광복절(光復節)은 대한민국의 4대 국경일 중 하나로, 1945년 8월 15일 일본 제국주의로부터의 해방과 더불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기반이 마련된 날을 기념합니다. ‘
광복(光復)’이라는 단어는 ‘빛을 되찾다’라는 의미로, 일제강점기에 잃어버렸던 국권과 주권을 되찾았다는 상징성을 담고 있습니다.
1945년 8월 15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이었으며, 일본이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함으로써 한반도에 35년간 지속되었던 식민 통치가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단순히 해방의 날이 아니라, 분단과 새로운 정치 질서의 시작점이기도 했습니다.
해방 직후 한반도는 미군과 소련군에 의해 38선을 경계로 분할 점령되었고, 이후 남북한의 대립과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일제강점기의 배경과 저항
국권 상실과 식민 통치
대한제국은 1910년 ‘한일병합조약’으로 일본에 강제로 병합되었고, 이는 국제사회에서의 불법적 행위였음에도 당시 열강들의 묵인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일본은 한반도에 총독부를 설치하고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걸친 강압적 식민 통치를 시행했습니다.
특히 토지조사사업과 같은 정책으로 농민들은 경작권을 잃었고, 산업 자원은 일본의 전쟁 수행에 동원되었습니다.
문화적으로는 조선어 사용과 역사 교육이 금지되고, 창씨개명과 신사참배 같은 동화 정책이 강요되었습니다.
독립운동의 전개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외에서 다양한 독립운동이 전개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1919년 3·1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계기가 되었고, 이후 무장 독립운동 단체들이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 지역에서는 독립군이 일본군과 무장 충돌을 벌였으며, 상해 임시정부는 외교전을 통해 국제사회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했습니다.
1945년 해방의 과정
태평양전쟁과 한반도
1937년 중일전쟁과 1941년 진주만 공습으로 시작된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전면전에 돌입했습니다.
일본은 전쟁 말기까지도 한반도의 인적·물적 자원을 전쟁 수행에 동원했고, 수많은 조선인이 강제 징용과 위안부로 끌려갔습니다.
일본의 패망
1945년 8월,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소련이 일본에 선전포고하며 한반도 북부로 진격하자 일본은 더 이상 전쟁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8월 15일, 일본 천황 히로히토가 라디오 방송(옥음방송)을 통해 항복을 선언했고, 이는 곧 한반도의 해방을 의미했습니다.
해방 후의 혼란과 분단
해방의 기쁨은 잠시, 한반도는 곧 미·소 양군에 의한 분할 점령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은 38도선 이남을, 소련은 이북을 점령하며 각자의 이념에 맞는 정부 수립을 추진했습니다.
이는 1948년 남한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민족 지도자들이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냉전 구도의 심화로 실패했고,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분단은 고착화되었습니다.
광복절의 제정과 기념
광복절은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공식적인 국경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매년 8월 15일에는 정부 주관의 경축식이 열리며,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과거의 독립 정신을 기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날은 전국에 태극기가 게양되며, 독립운동가와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각종 행사가 진행됩니다.
특히 광복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 자주와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로 자리잡았습니다.
광복절의 상징성과 현대적 의미
광복절은 우리 민족이 외세로부터 주권을 되찾은 날이자,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또한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자유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날 광복절은 단순한 과거 회상에 머물지 않고, 통일과 평화, 인권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날로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 사회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결론
광복절은 우리 민족이 일제의 압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립을 향해 나아갔던 역사의 결실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동시에 해방 이후 우리가 겪어야 했던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향한 단합과 화합을 다짐하는 날입니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광복절을 기념하며, 우리 모두가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의 가치를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이 날의 진정한 의미를 완성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