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웨이브파크 자랑, 그 의미와 평가
1. 웨이브파크란 무엇인가?
웨이브파크는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으로, 인공 파도를 만들어 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복합 해양레저시설이다.
이 시설은 단순한 서핑장을 넘어, 해양문화관, 상업시설, 교육 및 체험 공간을 갖춘 복합 해양관광지로 조성되었으며, 그 크기와 설비 면에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
웨이브파크는 총 33만㎡ 부지에 조성되었고, 실제 파도 발생 구역은 1.5만㎡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세계 서핑 경기 기준에 부합하는 파도를 만들 수 있으며, 전문가용 고난이도 파도부터 초보자용 완만한 파도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해외 서핑 강국들에서도 극찬을 받았으며, 아시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된다.
이외에도 웨이브파크는 문화 행사장, 야외 공연장, 서핑 교육 센터, 마리나 시설 등도 함께 갖추고 있어, 단순한 스포츠 시설이 아닌 관광, 문화, 교육이 결합된 융복합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2. 이재명의 웨이브파크 자랑, 어떤 맥락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웨이브파크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해당 사업이 경기도 서부권 균형발전과 미래형 해양레저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초기 부지 조성부터 민간 투자 유치까지 직접 챙기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이재명 대표는 대중 연설, SNS, 언론 인터뷰 등에서 웨이브파크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하며, “이 정도 규모와 기술력을 갖춘 서핑장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경기도가 한국의 해양레저 수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특히 ‘잘 만든 인프라 하나가 지역 전체를 바꾼다’는 신념을 가지고 이 사업을 밀어붙였으며, 그 결과로 시흥 거북섬 일대가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적인 관광·레저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는 당시 경기도 주요 공공 민간협력(PPP) 모델 중 하나로 꼽혔으며, 지역 경제 유발 효과가 크다는 평가도 나왔다.
3. 웨이브파크가 가져온 경제·관광 효과
웨이브파크의 개장은 시흥시와 인근 지역에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낳았다.
우선 서핑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서핑 인구와 관련 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체험 인구 증가를 넘어, 서핑 용품, 교육, 숙박, 음식점, 교통 서비스 등 지역 내 다양한 연관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졌다.
개장 직후 연간 방문객은 100만 명을 넘겼으며, 이는 시흥시 전체 관광객 수 증가로 직결되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야외 스포츠 시설로서 상대적으로 높은 활용도를 보이며, 방역 안전성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관광 외에도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웨이브파크 운영을 위한 정규직 및 비정규직 인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된 서핑 강사, 용품 판매점, 푸드트럭 등 자영업자들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시흥시와 경기도는 이러한 경제적 효과를 기반으로 웨이브파크를 중심으로 한 ‘거북섬 해양관광벨트’ 조성을 구상하고 있으며, 인근에 호텔, 컨벤션 센터, 수변 상업지구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웨이브파크는 단일 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4. 정책적 의미와 공과
이재명 전 지사가 웨이브파크를 자랑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웨이브파크는 그가 주장하는 “실용 행정”, “혁신적 민관협력”, “균형발전”의 대표 사례이기 때문이다.
우선 행정 측면에서 웨이브파크는 민간 투자 유치에 있어 상당히 성공적인 프로젝트였다.
총 사업비 5600억 원 중 80% 이상이 민간 자본으로 충당되었으며, 이는 공공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대규모 개발을 이끈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도심의 버려진 매립지였던 거북섬을 활용한 사례로, 토지 재생이라는 도시계획적 가치도 내포하고 있다.
과거 산업화의 잔재로 남아 있던 토지를 해양레저라는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도시환경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향상시킨 대표적 사례로, 유사 사례 개발 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모든 면에서 ‘성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 부지 개발 과정에서 환경 훼손 논란이 있었고, 인근 지역과의 교통 연계 부족, 비싼 입장료로 인한 ‘대중성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즉, 웨이브파크는 이재명 전 지사의 리더십과 추진력이 만들어낸 긍정적 사례이면서도, 그 한계와 과제 역시 존재하는 ‘정책적 실험’의 사례인 셈이다.
5. 시민 반응과 일부 논란
이재명 대표가 웨이브파크를 자랑하는 데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지만, 일부 비판도 함께 존재한다.
긍정적인 평가는 다음과 같다. “경기도에 이런 시설이 생긴 건 자랑거리다”,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생겨서 좋다”,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시설이 늘어나야 한다” 등의 반응이 많다.
실제 SNS와 블로그, 유튜브에는 웨이브파크를 체험한 후기 콘텐츠가 활발히 올라오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마케팅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과 지역 활동가들은 이 시설이 가진 한계에 대해 지적한다.
특히 비싼 이용료는 ‘서민 복지’와는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있다.
서핑 1일 체험 요금이 10만 원대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대중시설이라기보다는 특수계층 전용”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환경 문제도 주요한 쟁점이다.
인공 파도를 위한 에너지 소비량, 바닷물 정화 시스템, 인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충분한 평가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향후 웨이브파크의 운영 지속성과 관련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재명 전 지사가 이처럼 긍정적인 성과를 ‘자랑’으로 표현할 때, 정책 전반에 대한 세밀한 피드백 없이 성과만 강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6. 결론: 웨이브파크가 보여주는 지방행정의 실험
웨이브파크는 단순한 관광 인프라 그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산업 유산의 재활용, 민간 투자 유치, 스포츠와 관광의 결합,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이러한 복합적인 효과는 정책적 기획과 추진력 없이는 달성하기 어려운 성과다.
이재명 전 지사는 이러한 점에서 웨이브파크를 ‘자랑’할 자격이 있다.
그는 도지사 시절부터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행, 홍보까지 전체 과정에 관여했으며, 이는 정치인의 리더십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웨이브파크는 개선과 조정이 필요한 영역도 존재한다. 특히 대중 접근성 확보, 지속가능성 강화, 지역 교통 인프라와의 연계 개선 등 후속 보완 과제를 남기고 있다.
이 점에서 이재명 전 지사와 경기도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소통이 필요한 숙제를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웨이브파크는 이재명 전 지사의 대표적인 정책 실험 중 하나이며, 성공 사례이자 토론의 대상이다.
그가 이 시설을 자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자랑에 걸맞은 실질적 성과 관리와 시민과의 소통이 뒷받침될 때, 그 진정한 가치가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