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확장과 함께 타이어 폐기물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환경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타이어 재활용 산업이 주목받고 있으며, 고무칩, 바닥재, 에너지 자원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국내외 타이어 재활용 시장의 현재 규모와 미래 전망을 살펴보고,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글로벌 타이어 재활용 시장 규모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억 개 이상의 폐타이어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재활용 또는 에너지 자원화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타이어 재활용 시장의 규모는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2조 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6.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재활용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며, 기계적 파쇄를 통한 고무칩 생산, 열분해를 통한 연료 및 카본 블랙 회수, 바닥재 및 스포츠 시설용 업사이클링 제품 등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타이어 열분해 플랜트를 적극 도입해 친환경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도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타이어 소비국이자 폐타이어 배출국으로, 정부 주도의 친환경 정책을 통해 폐타이어 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협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처리 수준을 넘어, 타이어 재활용을 새로운 에너지 산업으로 바라보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한국 타이어 재활용 산업의 현주소
한국의 타이어 재활용 산업은 제도적으로는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실질적인 기술 고도화 및 고부가가치화에서는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연간 약 4천만 개 이상의 폐타이어가 발생하며, 이 중 약 85%는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시멘트 산업의 연료, 도로 포장재, 플레이그라운드 바닥재 등 비교적 저부가가치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내 기업 중 일부는 열분해 기술을 도입해 오일, 가스, 카본블랙 등을 회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기술적 안정성 및 상용화 단계에서의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다행히 환경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타이어 재활용 산업을 친환경 그린뉴딜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기술적 돌파구와 투자 확대가 예상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ESG 경영과 연계된 폐타이어 자원화 사업에 대기업들이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일부 스타트업들은 폐타이어를 이용한 패션 소품, 예술작품, 건축자재 등 업사이클링 사업에 도전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 기반도 점차 마련되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과 산업의 성장 가능성
타이어 재활용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흐름에 발맞춘 산업 정책과 민간 기술 개발이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기존의 ‘버리는 자원’에서 ‘재생 가능한 산업 자원’으로 타이어의 인식이 전환되면서, 다양한 응용 기술과 시장이 형성될 것입니다.
유럽연합은 2025년까지 타이어 재활용 비율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에 따라 첨단 열분해 기술, 무배출 처리 기술, 자동화 선별 설비 등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에 발맞춰 기술 기반의 재활용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정부 지원 사업과 민간 투자 연계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더 나아가, 폐타이어로부터 얻는 재생 고무, 카본블랙, 연료유는 향후 석유 기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바이오소재와의 결합을 통한 ‘그린 케미컬 산업’으로의 확장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타이어 재활용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 수준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도약이 가능한 잠재력을 지닌 분야입니다.
환경 문제 해결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 구조로,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정책 지원이 맞물려 더욱 성숙한 재활용 생태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