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약칭 HUFS)는 대한민국 서울과 글로벌을 잇는 대표적인 외국어·국제 특성화 대학입니다.
1954년 설립된 이래로, ‘진리·평화·창조’를 건학이념으로 삼고 있으며, 외국어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인문학, 자연과학, 공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통해 세계화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왔습니다.
1. 설립 배경과 역사
한국외국어대학교는 1954년 4월, 6·25 전쟁 이후 국가 재건과 외교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민간 주도형 외국어 교육 기관입니다.
초대 총장인 김흥배 박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이라는 비전을 제시했고, 처음에는 영어과, 프랑스어과, 독일어과, 중국어과의 4개 학과로 시작되었습니다.
1960~1970년대에는 경제개발과 외교 다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언어권 학과가 신설되었고, 특히 중동, 동남아, 동유럽, 아프리카 언어까지 확장되면서 단일 대학으로는 세계 최다 외국어 교육을 수행하는 대학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사회과학, 경영, 경제, 법학 등의 학문 분야를 확대했고, 1990년대 이후로는 이공계 캠퍼스까지 설립되어 종합대학교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2. 캠퍼스 구성과 위치
한국외국어대학교는 현재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용인시)의 2개 캠퍼스로 운영됩니다.
- 서울캠퍼스는 외국어, 인문학, 사회과학, 경상계열 중심 학과들이 주로 위치하며, 동대문구 이문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시형 캠퍼스로서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에서 도보로 바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 글로벌캠퍼스는 자연과학, 공학, 예체능계열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연구가 이뤄지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광활한 부지와 최신식 건물,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공동체 중심의 학문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두 캠퍼스 간에는 셔틀버스가 정기적으로 운행되며, 학과별 특성에 따라 학년마다 캠퍼스를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학과 및 전공 체계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총 45개 이상의 언어를 교육하는 세계 유일의 다언어 교육기관으로, 인문학 중심의 교육에서 시작해 현재는 이공계와 융복합 전공까지 아우르는 종합대학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어문계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터키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폴란드어, 체코어, 헝가리어, 스와힐리어, 우즈베크어 등
- 사회과학계열: 정치외교학과, 행정학과, 국제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사회학과, 심리학과 등
- 경제·경영계열: 경영학부, 국제금융학과, 글로벌경영학과, 경제학부
- 법과대학: 법학부
- 자연과학·공학계열(글로벌캠퍼스):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 정보통신공학과, 바이오메디컬공학과, 환경공학과, 수학과, 통계학과, 화학과 등
- 국제지역학부 및 융복합전공: 국제학부, 동유럽학과, 중남미학과, 아프리카학부, KFL(Korean as a Foreign Language),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등
4. 국제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한국외대는 본래의 외국어 교육 정체성에 기반해 국제화 측면에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2024년 기준, 90개국 600여 개의 대학 및 기관과 교류 협정을 맺고 있으며, 연간 약 2,000명의 학생이 교환학생 프로그램 또는 해외 단기연수,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HUFS 글로벌 캠퍼스’는 영어권뿐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와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하며, 다언어 국가 간 학문 연구 및 지역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과의 교류가 활발하여 글로벌 다변화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5. 외국어교육의 명성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를 가르치는 대학 중 하나로, 학생들이 이중전공이나 부전공을 통해 2개 이상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언어 실습실, 원어민 수업, 해외 인턴십과 연계된 언어교육 등은 HUFS만의 강점입니다.
또한, 통·번역, 국제회의 통역, 외교관, 글로벌 기업 취업 등 외국어 활용도가 높은 직군에서 외대 졸업생의 경쟁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으며, 유엔, 외교부, 대사관 등 다양한 국제기구 및 기관에서 외대 출신 통역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6. 진로와 취업, 창업 지원
한국외대는 진로지도센터, 취업경력개발센터, 글로벌창업지원센터 등 다양한 부서를 통해 학생들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매년 열리는 채용설명회, 직무 체험 프로그램, 멘토링 사업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진로 탐색과 취업 연계를 돕습니다.
특히 통·번역, 국제통상, 외교, 무역, 관광, 언론, 교육, IT 융합 등 분야로의 취업률이 높으며, 창업 지원도 강화되어 기술기반 스타트업,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7. 캠퍼스 문화와 학생 활동
HUFS는 전통적으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학풍을 지향하며, 다양한 동아리와 문화행사가 활발합니다. 외국인 유학생과의 문화 교류, 언어 교환 프로그램, 각 언어과별 페스티벌(예: 독일어과의 오크토버페스트, 스페인어과의 라틴 페스티벌 등)은 HUFS만의 색다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대표 축제로는 HUFS 문화제, 이문한마당, 글로벌캠퍼스 체전 등이 있으며, 총학생회를 비롯해 학회, 봉사단, 연합 동아리 등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8. 동문과 사회적 영향력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수많은 외교관, 정치인, 언론인, 교수, CEO, 통역사, 작가 등을 배출하며 국내외에서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교부와 국제기구 출신 고위 공직자, 유엔 및 국제 NGO 활동가, 글로벌 대기업 임원 중 다수는 한국외대 출신입니다.
동문 조직 또한 매우 활발하여, ‘한국외대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장학사업, 취업 멘토링, 사회공헌활동 등 후배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결론
한국외국어대학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특화된 대학입니다.
언어 교육을 중심으로 사회과학, 공학, 경영, 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교육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진정한 의미의 국제화와 융합 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HUFS는 세계 시민 사회의 가교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의 지적 외교를 이끄는 중추적 기관으로서 그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것입니다.